아침햇살· ·1분 읽기 ·1 읽음

달빛 우체국

글 · 한이서


눈이 많이 오던 밤, 토끼는 달빛으로만 운영되는 우체국을 발견했어요.

“여기서는 어떤 편지를 부치나요?” 토끼가 물었어요. 우체국장 부엉이가 대답했어요. “아직 하지 못한 말들이란다.”

토끼는 오래 망설이다가, 지난봄 헤어진 친구에게 한 줄을 적었어요. “그때 화내서 미안해.”

편지는 달빛을 타고 천천히, 아주 천천히 날아갔어요. 늦어도 괜찮아요. 달빛 우체국의 편지는 언제나 가장 따뜻한 계절에 도착하니까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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